
유의사항
본 글은 2026년 8월 21일 기준 공개된 기업 공식 자료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DANA NOTES의 분석이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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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먼저 알아둘 용어
Ambient Sensing — 사용자가 기기를 직접 조작하거나 착용하지 않아도 생활공간에 배치된 센서가 움직임이나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CSI(Channel State Information, 채널 상태 정보) — Wi-Fi 송신기와 수신기 사이에서 무선 신호가 전달되는 상태를 나타내는 정보입니다. 사람의 움직임이나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CSI에도 변화가 생기며, 이를 분석해 재실 여부나 활동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Wi-Fi Sensing이 홈케어와 연결되는 이유
1부에서는 Comcast가 Xfinity Gateway와 가정 내 Wi-Fi 기기 사이의 신호 변화를 이용해 움직임을 감지하는 WiFi Motion을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현재 Comcast의 서비스는 특정 감지 영역에서 움직임이 발생했는지를 알려주는 스마트홈 기능에 가깝습니다.
Wi-Fi Sensing 기술의 활용 범위는 여기에서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집에 있는지, 어느 시간대에 활동하는지, 평소와 비교해 움직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의 일상 상태를 확인하는 홈케어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오전 7시경 활동을 시작하던 사람이 늦은 오전까지 움직이지 않거나, 야간 이동이 갑자기 크게 늘거나, 일정 시간 동안 생활공간에서 활동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보호자가 상태를 확인하는 신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센서의 역할은 매 순간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보다 평소 생활 흐름과 달라진 변화를 찾아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실버케어에서는 생활 속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센서가 필요하다
고령자 돌봄에는 이미 다양한 센서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의 움직임과 생체정보를 직접 측정할 수 있고, 카메라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이더와 적외선 센서처럼 공간에 설치하는 비접촉 방식도 활용됩니다.
실제 가정에서는 정확도와 함께 장기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착용과 충전이 필요합니다. 카메라는 침실이나 일상적인 생활공간에 설치할 경우 사용자의 사생활에 대한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Wi-Fi Sensing은 생활공간에 설치된 무선 장비를 통해 비접촉 방식으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매일 별도의 센서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영상이나 음성을 지속적으로 기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2025년 에든버러대 연구진도 60세 이상 참가자의 실제 주거환경에서 Wi-Fi CSI를 이용한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을 시험했습니다. 연구진은 고령자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센서 위치, 가구 배치, 사람의 움직임 같은 현실적인 조건을 반영해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에서는 이런 비접촉형 센싱 방식이 하나의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Wi-Fi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단계적으로 넓어진다
Wi-Fi Sensing은 사람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무선 신호의 변화를 분석합니다.
현재 기술을 실버케어 관점에서 보면 활용 가능한 정보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재실과 활동 여부
가장 기본적인 영역은 사람이 공간에 있는지, 움직임이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어느 시간대에 활동이 시작됐는지,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있었는지와 같은 정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정보만으로도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의 일상적인 안부 확인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생활패턴의 변화
활동 데이터를 일정 기간 축적하면 개인의 평소 생활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상 시간, 주간 활동량, 야간 이동, 특정 시간대의 움직임 같은 정보가 쌓이면 평소 패턴과 현재 상태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실버케어에서는 이 단계가 특히 중요합니다.
한 번의 움직임보다 일정 기간 축적된 생활패턴의 변화가 이상상황을 판단하는 추가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호흡·수면 등 더 세밀한 상태
Wi-Fi CSI를 이용해 호흡이나 수면과 같은 미세한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든버러대 연구진의 실제 고령자 주거환경 시험에서는 Wi-Fi CSI 기반 호흡수 측정이 가능성을 보였으며, 실제 가정에서 측정한 호흡수는 기준 장치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심박수 측정은 사람의 움직임과 환경 잡음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습니다.
이 결과는 Wi-Fi Sensing이 움직임 감지를 넘어 더 다양한 정보를 다룰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정보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정확도와 기술 성숙도가 달라진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국내에서도 Wi-Fi Sensing 기반 홈케어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트워크 장비 기업 휴맥스네트웍스가 Wi-Fi Sensing을 홈케어에 적용한 제품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휴맥스네트웍스의 Moni Pod은 실내 무선 신호 변화를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를 AI로 분석하는 스마트 홈 케어 솔루션입니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카메라나 마이크, 웨어러블 기기 없이 움직임을 감지하며, 혼자 생활하는 사람이나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의 일상 흐름과 변화를 확인하는 가족·시니어 케어 용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제품 특징으로 제시합니다.
휴맥스네트웍스는 2026년 ANGA COM에서도 브로드밴드 및 인홈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AI 기반 Wi-Fi Sensing 솔루션인 MONI Care를 포함했습니다. ANGA COM은 네트워크 사업자와 장비업체 등이 참여하는 유럽의 브로드밴드·미디어·커넥티비티 행사입니다.
이 사례는 국내에서도 Wi-Fi Sensing이 연구 기술을 넘어 실제 홈케어 제품과 사업자용 솔루션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휴맥스네트웍스 한 기업의 사례만으로 국내 실버케어 시장 전체의 상용화 수준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통신사업자, 홈케어 사업자와 실제 서비스로 연결되는 사례가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시장의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기존 주거 인프라와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 사업 구조를 바꾼다
실버케어 서비스를 보급할 때는 센서 성능과 함께 설치와 유지관리 구조도 중요합니다.
가정마다 여러 종류의 전용 장비를 설치하면 하드웨어 구매, 설치, 관리가 각각 필요합니다.
Wi-Fi Sensing은 이미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무선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Comcast처럼 기존 Gateway와 연결 기기를 활용하는 방식도 있고, Moni Pod처럼 별도의 소형 센싱 장치를 간단히 추가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 차이는 실제 사업모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 모니터링에는 Wi-Fi Sensing을 사용하고, 더 높은 수준의 돌봄이 필요한 공간에는 레이더나 추가 센서를 결합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 전체에서는 재실 여부와 생활패턴을 확인하고, 낙상 위험이 높은 욕실이나 침실에는 더 정밀한 센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Wi-Fi Sensing이 집 전체의 생활 변화를 파악하는 기본 센서층 역할을 맡게 됩니다.
낙상 감지는 상용화 단계에서 더 높은 검증이 필요하다
실버케어에서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낙상 감지입니다.
Wi-Fi 신호를 이용해 사람의 자세 변화와 낙상 패턴을 구분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이 빠르게 이동하거나 자세가 크게 바뀔 때 나타나는 무선 신호의 변화를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과 실제 돌봄 서비스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검증 범위가 다릅니다.
2026년 공개된 낙상 감지·예측 기술에 대한 연구 검토에서는 총 243개 연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험실에서 모의 낙상을 이용했으며, 실제 고령자를 대상으로 현실 환경 또는 혼합 환경에서 검증한 연구는 21편이었습니다. 장기간 사용성, 실제 돌봄 업무와의 연결, 비용 효과에 관한 근거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실제 가정에서는 침대에 눕는 행동, 바닥의 물건을 줍는 행동, 여러 사람의 이동, 반려동물과 가구 배치 등 다양한 요소가 센싱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Wi-Fi Sensing의 실버케어 활용은 재실·활동 변화처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좋은 정보부터 상용화하고, 낙상과 응급상황 감지는 충분한 실제 환경 검증과 함께 확대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감지 이후의 대응 구조가 서비스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실버케어에서는 센서가 정보를 만드는 것만으로 서비스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이상상황이 발견됐을 때 누구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어떤 행동으로 이어질지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 오전에 활동을 시작하는 사용자가 일정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흐름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시스템이 평소 생활패턴과 다른 변화를 감지합니다.
- 사용자에게 상태 확인 알림을 보냅니다.
- 필요한 경우 보호자에게 상황을 전달합니다.
- 여러 센서 정보나 추가 확인을 통해 위험도를 판단합니다.
- 서비스 수준에 따라 돌봄기관이나 긴급 대응 체계로 연결합니다.
여기서 네트워크 기술과 돌봄 서비스가 만나게 됩니다.
통신장비와 센싱 기술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돌봄에서는 보호자, 요양기관, 방문 돌봄 서비스, 긴급 대응 체계 등과의 연결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실버케어 시장에서는 센서의 단일 정확도뿐 아니라 감지 → 분석 → 알림 → 확인 → 대응을 하나의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생활패턴 데이터도 개인정보 관리가 필요하다
Wi-Fi Sensing은 영상과 음성을 기록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활공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 장기간 운영되면 다른 종류의 생활 데이터가 축적됩니다.
기상 시간, 취침 시간, 야간 활동,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시간대, 하루 활동량과 같은 정보가 지속적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개인의 생활습관을 보여주며, 실버케어에서는 건강이나 돌봄 상태와 연결해 해석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함께 정해야 합니다.
- 어떤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는가
- 보호자에게 어느 범위까지 보여주는가
- 데이터를 얼마나 오래 보관하는가
- 서비스 사업자가 어떤 목적으로 분석하는가
- 제3자에게 어떤 조건으로 제공하는가
특히 고령자 돌봄에서는 사용자 본인의 동의와 보호자의 접근 권한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센싱 기술과 명확한 데이터 관리 기준이 함께 마련될수록 장기적인 서비스 이용에도 유리합니다.
DANA NOTES 해설
Wi-Fi Sensing의 실버케어 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평소’를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응급상황은 특정 순간에 발생하지만, 사람의 생활은 매일 반복됩니다. 기상 시간, 활동량, 야간 이동과 같은 일상의 흐름이 일정 기간 축적되면 사용자의 평소 상태를 나타내는 기준이 만들어집니다.
이 기준이 형성되면 돌봄 서비스의 역할도 넓어집니다.
보호자가 문제가 발생한 뒤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에 더해 평소와 달라진 생활 변화를 먼저 확인하는 방식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업 구조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센서 한 대를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제품보다 생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보호자나 돌봄 서비스와 연결하는 구조에서는 지속형 홈케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Wi-Fi Sensing이 실버케어에서 자리 잡는다면 경쟁의 중심도 센서 하드웨어 하나의 성능에서 데이터 분석, 사용자 경험, 돌봄 연계와 운영 신뢰성을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넓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
첫 번째는 실제 고령자 주거환경에서의 장기 정확도입니다. 실제 집에서는 가구 배치, 사람의 움직임, 센서 위치와 주변 환경이 계속 달라집니다. 에든버러대 연구에서도 실제 주거환경에서 호흡수 측정 정확도가 통제된 실험실보다 낮아졌으며, 심박수는 환경 잡음과 움직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낙상과 응급상황 감지의 실제 검증 수준입니다. 낙상 관련 센싱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고령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검증한 사례는 아직 전체 연구의 일부입니다. 향후 오탐·미탐과 장기 사용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통신·네트워크와 돌봄 서비스의 결합입니다. Wi-Fi Sensing 기술이 실제 시장으로 확대되려면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장비기업, 홈케어·돌봄 사업자 사이에서 실제 상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국내외에서 공급계약, 서비스 출시와 가입자 확보가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 번째는 설치비와 서비스 비용입니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추가 센서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에 따라 가정당 구축 비용이 달라집니다. 실버케어 시설과 일반 가정에서 경제성이 확보되는지도 보급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개인정보와 접근 권한 기준입니다. 생활패턴과 건강 관련 정보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사용자 동의, 보호자 권한, 데이터 보관과 제3자 제공 기준을 명확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