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육자 DNA가 있어서 그런지 설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도 여러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그중 한국어를 주력으로 가르칩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 습관으로 굳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류는 한 번 화석화되면 고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오랫동안 반복해서 사용하면, 나중에 정확한 내용을 배워도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몇 배의 노력을 들여도 계속 예전의 잘못된 표현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끝내 완전히 고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할 때도 아는 것, 모르는 것, 헷갈리는 것 중에서 헷갈리는 것을 가장 싫어했습니다.
모르는 것은 새로 배우면 됩니다.
하지만 헷갈리는 것은 이미 비슷한 정보가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정확한 내용인지 다시 구분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틀리게 배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IT와 AI는 지금 헷갈리기 쉬운 분야입니다
IT와 AI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미 많은 IT 용어를 들어봤습니다.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빅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 생성형 AI, AI 에이전트 같은 표현은 뉴스와 기업 발표에서 계속 등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과 개발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고, 지금은 AI가 거의 모든 산업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모르는 사람보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은 많은데 그것이 정확한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많습니다.
저는 이런 상태가 오류가 화석화되기 딱 좋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잘못 이해한 개념이 익숙해지고, 비슷한 표현이 계속 반복되면 나중에는 무엇이 정확한 설명인지 구분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DANA NOTES의 슬로건은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IT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IT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것입니다.
DANA NOTES가 하고 싶은 일도 단순합니다.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
어렵다는 이유로 중요한 구조를 빼지 않고, 쉽게 설명한다는 이유로 실제와 다른 내용을 남기지 않는 것.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입니다.
제 글이 조금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제 글이 차갑게 느껴진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원래 다정한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다룰 때는 불필요한 수식어를 빼고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제 습관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떤 기업이나 기술, 산업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는 더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비용이 가장 중요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안정성이나 성장 가능성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방향이 더 좋다거나 더 나쁘다는 인상을 불필요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사실은 사실대로, 구조는 구조대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은 분명하게 작성하되, 그것이 독자의 결론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개인의 의견이 강하게 들어간 분석 글을 쓰는 것은 저에게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제 생각이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언제나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석가들처럼 강한 결론을 먼저 내리고 그 결론을 설득하는 방식의 글은 제게 조금 어렵습니다.
대신 제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전공한 분야를 비전공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어려운 개념을 풀어 설명하고, 기술과 기업이 어떤 구조로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일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물론 DANA NOTES의 글에도 제 생각은 들어갑니다.
제가 자료를 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지점이나, 여러 사실을 연결하면서 떠올린 질문과 의견은 분명하게 작성하려고 합니다.
다만 그것이 그대로 독자의 결론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DANA NOTES의 목적은 제 생각을 독자의 머릿속으로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한 한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설명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가 자신의 기준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더 가깝습니다.
그다음에는 같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글을 읽고 나서 독자가 한 번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런 구조였구나.”
“그러면 이 회사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가 이것 때문일 수도 있겠네.”
“나는 이 부분은 다르게 생각하는데?”
그렇게 자기 생각이 생겼다면, 그다음에는 저와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토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같은 자료를 보고도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고, 다른 사람이 가진 기준이나 경험 때문에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대화에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DANA NOTES가 더 커진다면, 글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사이트보다 각자가 생각한 것을 가지고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생각하세요.”가 아니라,
“여기까지 같이 살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리고 그다음에는,
“그럼 이제 이 주제로 같이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DANA NOTES가 만들고 싶은 관계는 그런 관계에 가깝습니다.
DANA NOTES가 지키려는 다섯 가지
- 사실은 최대한 정확하게.
- 구조는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 설명은 쉽고 정확하게.
- 불확실성은 숨기지 않게.
- 생각할 자리는 독자에게 남겨두게.
DANA NOTES는 정답을 전달하는 곳이기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 되고 싶습니다.
오해를 하나씩 줄이고 구조를 이해한 다음,
그때부터는 같이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