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 “새로운 API를 공개했습니다.”
- “외부 서비스와 API 연동을 지원합니다.”
- “AP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합니다.”
개발자가 아니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기는 어려운 단어입니다.
그런데 기업들은 왜 이렇게 API를 중요하게 이야기할까요?
모든 것을 직접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드릴이나 전동 공구가 필요해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드릴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한 번 쓰려고 구매하기에는 가격도 부담되고, 보관하는 것도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많은 지자체에서는 주민센터나 공유센터에서 공구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필요할 때 빌려 쓰고, 사용이 끝나면 반납하면 됩니다.

온라인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회사가 직접 지도 서비스를 만들고, 날씨 정보를 수집하고, 모든 금융회사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들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이미 잘 만들어진 기능이나 데이터를 필요한 순간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API입니다.
즉, API는 필요한 것을 모두 직접 만들기보다, 필요한 순간에 요청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방법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API
생각보다 API는 우리 주변에서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날씨 서비스
스마트폰에서 날씨 앱을 실행하면 직접 하늘을 관측해서 날씨를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기상청이나 기상 정보 제공 기관의 데이터를 API를 통해 받아와 사용자에게 보여줍니다.
덕분에 우리는 항상 최신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간편 로그인
회원가입 화면에서 ‘카카오로 시작하기’, ‘네이버로 로그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버튼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회원가입을 다시 하지 않아도 로그인이 가능한 이유는 각 서비스가 API를 통해 로그인 정보를 안전하게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새로 만들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마이데이터 서비스
최근 금융 앱에서는 하나의 화면에서 여러 은행, 카드사, 증권사의 정보를 함께 조회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금융회사마다 각각 로그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한 곳에서 여러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각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AP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연결하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기업들은 왜 API를 공개할까요?
예전에는 하나의 기업이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직접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잘 만들어진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도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대신 지도 API를 사용하고,
결제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는 대신 결제 API를 연동하며,
로그인 기능도 직접 구현하기보다 기존 인증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서비스를 다른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하면, 더 많은 서비스와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앱을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서비스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지도와 날씨, 로그인과 결제, 금융 정보와 AI까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그 뒤에는 수많은 연결이 존재합니다.
다음에 IT 뉴스를 읽다가 ‘API 연동’이라는 표현을 보게 된다면,
서비스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